[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주)누리고 이지원
이지원양은 i-TOP 경진대회와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경진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는 등 많은 인연을 쌓아왔다. 올해는 과거보다 IT 활용 능력과 속도는 떨어지지 않았는지 스스로의 능력을 재확인하는 시험무대였다. 취업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익히면 능력을 갈고 닦은 것이 대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부터 프레젠테이션 보고서 작성 등에서 IT 활용 능력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경진대회 출전하면서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매일 한 과목당 1회에서 2회의 연습을 했습니다.”
그녀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남들보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면에서 IT 활용능력을 학습한 것이 도움이 돼 뿌듯하다. 지금은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C/C++, PHP 등을 활용해 개발작업을 하고 있다. 취업에 앞서 정보처리기능사, 웹디자인기능사 등 다수의 IT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쌓은 내공이 업무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장희주
“주변에서 i-TOP 경진대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돼 경험이라 생각하고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큰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몇 번이나 더 확인해 보고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장희주 양의 이번 경진대회 도전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었다. 하지만 준비만큼은 철저했다. 여름방학 때 자격증 준비한 것을 기초로 전산회계반 동아리 친구들과 매일 방과 후에 7시까지 남아 같이 공부했다. 친구들과 모르는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알려주며, 동아리 담당 선생님 지도아래 친구들과 ERP 기출문제를 풀며 서로 도와가며 공부했다.
힘들었지만, 동아리 친구들과 늦게까지 같이 남아 함께 문제를 해결했던 일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평소에 많이 접해본 적이 없는 프로그램. 서로 아는 지식들을 모아 같이 문제를 해결하며 실기 위주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내년이면 3학년으로 진학해 ‘기업자원관리’라는 과목으로 ERP를 배우게 되는 장 양. 미리 ERP를 익히고 준비했기 때문에 내년 수업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장 양은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 ERP 생산·물류까지 취득해서 ERP 마스터를 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중고등학교 정하정
“자기계발로 시작된 자격증 취득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IT활용 업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고, 무엇보다 업무 생산성 향상 편리함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정하정씨가 IT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XT 컴퓨터 시절.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던 정 씨는 독학으로 다양한 분야의 컴퓨터 서적을 구입 학습했다. 이후 IT 활용 능력을 공신력있는 기관으로부터 검증받기 위해 1년에 2~3개씩 IT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금은 직장 내에서도 IT 전도사로 통하는 그다. 업무에 주로 활용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관련 도서를 구입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활용법을 익히고 있고, ITQ 기출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스스로 업무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만 26개. 지금도 관심 분야에서 새로운 자격증을 취득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정보화 관련 기관에서 실시하는 정보화 상담을 포함하여 IT 관련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정 씨는 “i-TOP 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IT 능력 수준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계기를 통해 점차 향상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고”고 말했다.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전혜빈
전혜빈 양에게 i-TOP 경진대회는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선생님의 권유로 참여한 대회 준비를 하는 동안 작업 속도는 놀라울 만큼 빨라졌고 자신만의 노하우도 터득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나름대로의 일러스트 툴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욕심도 있었지만, 점차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빨리 그려지지 않아서 고민하고 낙담하기보다는 즐기면서 긍정적으로 열심히 연습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60분이 다 지나도록 문제를 2개 반밖에 풀지 못 했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한 결과 시간이 줄어들 수 있었고, 3문제를 다 풀어도 오히려 시간이 남는 수준까지 실력이 성장했다. 대회 당일에도 낯선 환경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연습한대로 3문제를 성공적으로 제출했다.
지금은 GTQ 포토샵 1급 자격증 취득 준비 중에 있고, 동시에 인디자인 1급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디자인경영 전공으로 그에 관련된 자격은 전부 최상위 등급으로 취득하는 게 목표다.
전 양은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시고, 뒤에서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덕수고등학교 김학연
“학교 동아리에서 선배님들의 권유를 받아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전국의 많은 사람 중에 내가 과연 상을 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큰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고, 이후 그래픽 분야뿐만 아니라 제가 자신 있는 프로그래밍 관련 분야에서도 수상을 하고 싶습니다.”
김학연 군은 이번 대상 수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대회를 준비할 당시만도 수상은 생각지도 않았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직접 찾아보는 꾸준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GTQ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수상에 큰 도움이 됐다. 김 군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관하는 GTQ 1급, ITQ 한글 및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대회 참가는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와 함께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연습 단계에서 쌓은 포토샵에 관한 기본기는 다른 분야에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IT 활용에 더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김 군은 “친구들과 나간 교내 대회에서도 로고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포토샵을 이용하니 훨씬 수월해졌고, 친구들의 신임을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더조은컴퓨터학원 강유리
강유리씨의 대상 수상은 제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직접 팔을 걷고 나선 스승의 모범사례다. 학원 강사 일을 하면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경진대회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직접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나선 것이 대상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생각지도 않은 상을 받게 돼 너무나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강사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GTQ 포토샵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진대회에 나갔지만,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제한시간 안에 다 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지 직접 나가보기로 해 참가했었습니다.”
대회를 직접 경험한 강 씨가 찾은 해법은 요령과 숙련도였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었지만 본인 스스로도 90분 안에 작업하던 것을 50분 안에 마무리 하려니 시간이 빠듯했다. 강 씨는 “기능들은 다 알지만 요령이 없으면 힘들었다”며 “단축키를 많이 외우고 시간단축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 했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찾은 셈이다.
GTQ가 런칭하고 나서 포토샵에 흥미도 갖고 자격증 취득에 보람을 느끼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 온 강씨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팁을 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변에서 수상소식을 듣고 많이 축하해 주셨고, 학생들에게도 많은 팁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실무 위주 시험인 GTQ가 앞으로 그래픽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대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여도초등학교 빈희진
“i-TOP 경진대회에서 세 번 도전한 끝에 드디어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 때부터 학교 정보영재부에 선발돼 방과 후 수업시간과 방학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주위 선생님과 부모님 칭찬에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빈희진 양은 아직 또래와 노는 것이 더 어울릴 법한 소녀지만, 경진대회에 삼수를 할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이제는 우리나라 IT 미래를 이끌어 갈 새싹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빈 양의 공부법은 반복 학습이었다. 엑셀 함수부분이 재미있고도 어려웠지만, 계속 공부하고 반복해 문제를 풀었고, 인터넷 검색을 할 때에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어 검색을 시도했다.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액셀과 인터넷을 채점해 처음으로 100점 맞았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때론 담임 선생님의 컴퓨팅 작업을 도와주기도 한다.
“가끔은 선생님이 컴퓨터 관련 문제들을 물어보거나 데이터 정리를 도와달라고 하면 귀찮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 실력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엑셀은 제가 좋아하는 것이라 계속 공부할 것입니다.”
빈 양은 장관상을 타 더 이상 엑셀 & 인터넷 부문으로 출전할 순 없다. 내년에는 다른 분야에도 참가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자바와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언어를 더 공부한다는 포부다.
=마산제일여자중학교 조수빈
컴퓨터공학 교수가 꿈인 조수빈 양. 이번 장관상 수상으로 그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i-TOP 경진대회 참가도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 중 하나였다. 초등학생 때 자격증을 하나하나 취득한 것이 그냥 기뻐서 ITQ 자격증에 계속 도전,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3개의 과목에서 A급을 취득했다. 작년에는 초등부에 참가해 KPC자격경남센터장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학교에서는 학급 컴퓨터도우미를 하고 있다.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실력도 크게 늘었다. 조 양은 “60분 동안 만들어야 하는 문서를 25분 이내에 작성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할수록 시간이 단축되는 것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한다.
이제는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고민하던 함수문제가 풀어졌을 때의 쾌감은 마치 수학, 과학의 어려운 문항을 해결한 순간의 짜릿함과 비슷하다고 표현한다. 교과목 중에서도 수학을 가장 좋아하는 조 양이다.
조 양은 지금까지 ITQ OA-Master,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앞으로 그래픽(GTQ) 자격증과 ICDL 국제 자격증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영동고등학교 송주현
“제가 인터넷 윤리라는 분야를 접한 지는 반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서울여자대학교 영재교육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이걸 왜 배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SNS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문제들을 보면서 자정 능력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송주현 군은 아직 성인으로서 사회를 접하지 못한 나이지만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부작용의 심각함을 고민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까지 정보 기술의 첨단을 향유한 세대의 무차별적인 욕설과 무분별한 선동 등 실태를 마주하며, 문화 기술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문화 지체’ 현상이 심각성을 지적한다.
인터넷은 이미 그 자정 능력을 대부분 상실한 상황. 송군은 비록 인터넷 윤리가 잘 알려지지도 않고 관심도 적은 분야이지만, 이번 대회나 유소년 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정보화 사회 일원들이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 군은 “인터넷 윤리는 고도의 정보 기술을 운용하는 기능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라며 “그 중요성이 사회와 공유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윤리를 배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