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24시간 감시하는 사이버방어운영센터를 구축한다.
비즈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정부 클라우드 포럼’에서 보안 강화 계획을 밝혔다.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하고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오면서 ‘경계 없는 세상’이 됐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사이버방어운영센터는 보안전문가, 데이터과학자, 엔지니어, 개발자 등이 24시간 상주하며 보안 위협을 감시하고 고객과 협력한다.
나델라는 “우리는 어디서든지 공격 받을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며 “공격 자체도 훨씬 정교하고 조직적”이라고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MS는 해킹과 멀웨어, 각종 위협 대응에 투자했지만 2010년 스턱스넷 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연간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보안예산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면서 윈도10, 윈도서버, 애저(클라우드서비스)는 보안성을 강화했다. 사이버방어운영센터 구축은 이 같은 고객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MS는 이날 클라우드서비스인 오피스365 데이터를 고객 승인 없이는 MS클라우드 엔지니어도 열어볼 수 없는 ‘록박스(Lockbox)’ 등 보안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정보기관 데이터 열람 우려를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즈인사이더는 밝혔다. 박스·어도비·SAP 등과도 제휴를 맺고 오피스365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MS는 최근 영국과 독일 등 유럽지역에도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데이터를 옮기는 등 사이버 공격과 정부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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