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에 설치하지 않은 앱 내부 정보도 검색해 알려준다.
1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구글은 앱을 웹처럼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앱을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사용자 스마트폰에 제공한다.
사용자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구글 검색에서 앱 내부 검색은 물론이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호텔 검색 앱을 따로 내려 받을 필요가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앱은 스마트폰에 설치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모바일 웹 페이지가 없는 앱은 구글이라 해도 내부 정보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구글은 스마트폰 내부 앱이나 웹 페이지를 보유한 앱만 검색이 가능했다.
구글은 이와 관련 페이스북과 앱 내부를 검색하는 데 합의했다. 구글 모바일 웹사이트도 앱처럼 바꿨다.
해당 서비스는 우선 ‘호텔 투나잇’과 ‘날씨’, ‘뉴욕 지하철 시스템’ 등 9개 앱에서만 제공한다. 모바일웹이 없는 앱 개발업체와 기술협력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비디오 스트리밍 방식이라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게 단점이다.
이 기술은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광고업체 아가위(Agawi) 것을 기반으로 했다. 다운로드 한 앱처럼 터치와 넘김이 부드럽도록 구현했다.
이 기술은 구글이 모바일 검색에서도 절대적인 위치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사용자 대부분이 웹보다 앱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구글은 앱 개발업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따로 모바일 웹페이지가 없거나 해당 앱 사용자가 적어도 구글 검색을 통해 앱 정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캇 허프만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얻고 싶은 뿐”이라며 “해당 정보 출처가 앱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