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남성의류 O2O서비스 ‘스트라입스’가 생산공장을 인수하고 국내외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스타일리스트와 실시간 소통하는 앱 출시와 소프트웨어(SW) 개발을 통한 생산공정 자동화도 추진한다. 누적된 신체정보를 분석해 생산과 추천과정에 정교함을 높인다.
스트라입스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셔츠 제작공장 ‘드림팩토리’를 이달 초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는 “이번 인수로 기획·제작·유통까지 수직통합을 이루게 됐다”며 “품질 높은 셔츠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서비스 지역 확대도 추진한다. 스트라입스는 지난 2일 싱가포르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케팅과 영업만 해외에서 하고 생산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에서 담당한다. 이 대표는 “내년 초 홍콩 론칭을 준비한다”며 “방콕, 대만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늘리며 향후 중국 진출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도 지난 8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까지 확장했으며 앞으로 중소도시 단위까지 확장한다.
스트라입스는 내년 상반기 스타일리스트가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앱을 내놓는다. 직접 방문해 치수를 잰 스타일리스트가 모바일로 지속적으로 패션 관련 제안, 상담을 진행한다. 앱 개발과 운영은 10명 미만으로 구성된 내부 팀이 담당한다. 비용절감을 위해 SW를 통한 생산자동화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셔츠 제작은 수작업 위주로 비효율적이지만 SW기술을 접목해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입스는 우선적으로 설계와 재단 자동화를 추진한다.
이 대표는 스트라입스 최대 강점으로 업계 최대 신체측정 정보 보유를 꼽았다. 스트라입스는 현재까지 3만1600명 고객 신체정보를 확보했다. 내년까지 사업 확장을 통해 10만명 이상 고객 신체측정 정보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별 고객 신체에 정교하게 맞는 셔츠 제작이 가능하다”며 “체형별 고객 구매 정보도 분석해 상품추천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라입스는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로 50억원 투자를 받았다. 기존 투자사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톤브릿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SK플래닛이 신규 투자했다. SK플래닛과는 O2O서비스 ‘시럽’, 온라인 유통 채널 ‘11번가’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진출에 SK플래닛 인프라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