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인터넷전문은행 `마이뱅크` 성공 기술, K-뱅크에 적용"

내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컨소시엄 각축전이 한창이다.

카카오뱅크, K-뱅크, I-뱅크 세 컨소시엄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당국에서 설명회를 갖고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인터넷전문은행 `마이뱅크` 성공 기술, K-뱅크에 적용"

사업 계획 구상은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 적용될 IT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KT 컨소시엄 ‘K-뱅크’의 시스템 구축을 맡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중국 알리바바 인터넷전문은행 ‘마이뱅크’에 적용된 기술을 K-뱅크에 구현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만을 위한 맞춤 기술인 코어뱅킹 패키지(CBP)를 9개월 만에 개발해 마이뱅크에 적용했다”며 “K-뱅크에도 신설 인가 후 6개월 내 다양한 신상품과 신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뱅크를 통해 K-뱅크 서비스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중국은행 시스템 설계를 지원한 경험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10년 중국 3대 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코어뱅킹 시스템 설계를 지원했다. 현재는 중국 안휘성 농협 쇼핑몰 연계 금융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마이뱅크’ ‘알리페이’ 모기업이자 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지난 7월 지분투자를 받았다.

이 대표는 “무거운 은행 시스템과 달리 CBP는 은행 모든 업무 시스템을 가볍고 빠르게 컴포넌트화했다”며 “추후 핀테크 업체의 상품, 서비스도 쉽게 K-뱅크에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력한 인터넷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인터넷 플랫폼과 금융 플랫폼은 독점적인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서 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있는 지역,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정보를 주는 서비스 허브를 누가 더 잘 만드는지가 인터넷전문은행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