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되는 국산 ‘스마트(SMART) 원자로’가 내달 1일 첫 삽을 뜬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업 착수에 앞서 사업 추진계획과 사우디 원자력 인력양성 계획 등을 논의하는 ‘제1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와 ‘제1차 스마트 운영위원회’를 2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한국과 사우디가 원자력 협력에 나서는 시발점이 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미래부는 사우디와 ‘스마트 원자로 건설 전 상세설계(PPE)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서명한 ‘스마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후속 성과다. PPE 협약에는 90일 후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과 사우디는 다음달 1일 스마트 원자로 건설의 사전 단계인 ‘상세설계’를 공동 수행한다. 그 이전에 양국 원자력 분야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가 원자력 정책과 기술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국은 원자력 최신 정책과 프로그램 정보를 교환한다. 원자력 수출입통제 분야 협력방안 등 ‘정책의제’와 연구용원자로와 신형원자로 개발 기술협력, 인력양성 협력과 핵비확산·핵안보 교육훈련 협력 등 ‘기술의제’를 논의한다.
또 지난 9월 PPE협약 체결 후 사업 추진계획 수립, 설계 수행기관 선정 준비, 수출입통제 협의, 사우디 인력 교육훈련 계획 마련, 정주여건 조성 준비 등 각종 현안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제1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와 스마트 운영위원회 개최로 양국간 원자력 분야 본격 협력 시작을 대외에 알리는 동시에 향후 원자력 분야 협력과 스마트 사업파트너로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PE 협약은 한국과 사우디 양국이 3년간 총 1억3000만달러를 공동투자해 사우디에 스마트 원자로를 건설하는 상세설계 수행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이 3000만달러, 사우디가 1억달러를 투자한다.
스마트원전은 상용 원전의 약 10분의 1 용량인 100㎿로 설계된 중소형 원자로다. 해외 분산전원 시장 수출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력과 난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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