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하루 평균 4000개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영국 회계·컨설팅업체 UHY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 창업 열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하던 2010년 이후 스타트업 숫자가 꼭 2배로 늘어나면서 2014년 말을 기준으로 160만970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기간 중국 스타트업 증가율은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인도, 호주, 미국, 일본 순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UHY보고서는 불과 수년 동안 중국 스타트업이 대폭 증가한 배경에는 창업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이른바 ‘창신창업’(創新創業)을 기치로 내걸고 스타트업이 생겨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보조금에서부터 금융투자에 이르기까지 사상 유례없는 지원 혜택을 스타트업에 부여했다. 또 경제규모에서 수출 비중을 낮추고 내수 소비와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인터넷 네트워크, 과학기술 발달을 촉진했다.
UHY보고서는 “중국 정부 노력의 대표 성공사례는 굴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떠오른 알리바바”라며 “중국 정부가 후발 기업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고 세제혜택 등을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두텁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