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은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말을 뜻한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지칭하기도 한다.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설립한 지 10년 이하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유니콘은 원래 이베이나 구글, 페이스북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는 마법 같은 일을 뜻했다. 하지만 2014년 75개에서 140개로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금과 같은 의미로 굳어졌다. 최근에는 유니콘 버블 우려가 커졌다. 제2의 닷컴버블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모바일이나 소셜 시장규모가 훨씬 크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1999년 4억명에서 현재 30억명 이상으로 7배 이상 늘었다.
단순 기대치가 아닌 사업성이 확실한 점도 버블 논란을 잠재운다.
숙박시설이 하나도 없는 에어비앤비(Airbnb) 투숙고객이 3000만명이고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우버(Uber)가 고객 300만명을 매일 실어 나른다. 수많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 업체는 광고형 콘텐츠를 이용하기도 한다. 예전보다 수익모델 정립이 잘 돼 있어 수익으로 이어진다. 상장도 서두르지 않는다. 기업 가치를 증명한 후 기업을 공개한다.
반면에 투자금은 줄었다. 연간 총 투자액이 1999년 710억달러에서 지난해 480억달러로 감소했다. 투자자가 위험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