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앞을 내다본 연구개발 성과가 시장에서 인정 받아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올해 30% 성장을 기대한다. 경쟁 기업이 사상 최악 매출 부진을 겪은 반면 케이사인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케이사인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6억82000만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7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억400만원으로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4.2% 증가한 6억4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벤처기업이지만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한 성과입니다. 현재 매출을 일으키는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합니다.”
케이사인은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기업에서 데이터베이스(DB) 보안, 빅데이터 로그분석 엔진,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앱 보안까지 역영을 확대했다. 품질 향상으로 지속적인 고객 기반을 얻었다.
최 대표는 “DB보안 솔루션 ‘케이사인시큐어DB’가 소프트웨어(SW) 품질 대상을 받았다”며 “SW품질이 떨어지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SW품질 개선 필요조건으로 유지보수료 현실화를 지적했다.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정당한 SW 유지보수료를 주장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습니다. 국산 SW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유지보수료를 인상해야 합니다.”
최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수익 30% 이상이 유지보수료에서 나오는데 국내 기업은 10%도 되지 않는다”며 “SW품질 개선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계속해서 신규 고객 영업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SW유지보수료는 8%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SW기업이 장기적 안목보다 당장 먹고 살기에 급급한 원인이다. 올해 말 정보보호산업진흥법 발효를 앞둬 이 문제가 일정부분 해결되길 기대한다.
DB보안으로 기반을 닦은 케이사인은 글로벌 모바일 앱 난독화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올댓소프트웨어’란 자회사를 설립했다. 올댓소프트웨어는 모바일 앱 난독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영업에 나선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기술력만 인정받으면 국내 보다 투자 환경이 더욱 좋습니다.”
최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만 안주해서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없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는 법인으로 미래를 준비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