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한국 온라인 플랫폼서 돌풍···상품군 무한 확장

중국 샤오미가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중소형 상품군을 앞세워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를 필두로 중국 업체는 고품질 저가격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 내 부정적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상품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30일 오픈마켓 옥션 기준으로 최근 한 달(10월 25일~11월 24일) 동안 판매된 샤오미 전체 상품군 판매량은 지난 1월 대비 5배(495%) 가까이 증가했다.

1만원 내외로 선보인 1만㎃h 대용량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 수요가 급증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옥션이 올해 기록한 전체 보조배터리 상품 매출액 가운데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갑절 이상 판매량이 뛰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샤오미 보조배터리

샤오미는 최근 보조배터리를 넘어 음향기기, 공기청정기, 캐리어 등으로 한국 유통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 브랜드가 기존 중국 브랜드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브랜드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상품 판매량도 상승하고 있다. 샤오미가 2만원 이하에 선보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미밴드’는 현재 옥션 스마트밴드 상품군 가운데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음향기기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무려 2233% 폭증했다. 옥션이 지난 5월 선보인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는 수 시간 만에 1250대 완판 기록을 세웠다.

향후 샤오미에 러브콜을 보내는 한국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 높은 샤오미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면 다른 상품 구매까지 유도하는 ‘낙수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마켓 11번가는 최근 샤오미 본사와 기술·영업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샤오미 전동스쿠터 ‘나인봇미니’ 자료:샤오미
샤오미 전동스쿠터 ‘나인봇미니’ 자료:샤오미

자료:샤오미

1인용 전동스쿠터 ‘나인봇 미니’ 등 샤오미 신제품이 국내 출시 전부터 소비자 관심을 끌었던 것을 감안하면 직구 등 해외사업 매출도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옥션을 비롯해 타미박스 등 해외 직구 서비스 업체는 잇따라 나인봇 미니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옥션 관계자는 “샤오미는 일반 IT기기를 넘어 캐리어, 운동화로 상품군 확장하며 신뢰도 높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해외 직구, 쿠폰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샤오미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