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사과와 함께 대표적인 인기 과일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다양한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복숭아의 숙취 해소와 같은 효능이 알려지며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복숭아가 몸에 안 맞을 수 있고, 효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망가진 건강을 회복시키는 ‘약’의 수준은 아닌 점을 잘 알아둬야 한다.
대표적인 복숭아의 종류로는 주로 생과일로 먹는 흰 과육의 백도,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노란 과육의 황도, 껍질에 털이 없는 천도 등이 있다. 이러한 복숭아의 주성분은 수분과 당분으로, 특히 당분이 많아 단맛이 강하다. 또한, 복숭아에는 비타민과 같은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 피로회복, 야맹증 등에 좋고,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복숭아는 과육이 대체로 무른 편이라 유통과정에서 조금만 상처가 나도 빠른 속도로 썩어 보관이 어렵다. 또한,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장어, 삼겹살 등 기름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불량, 설사 등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단순 간식이 아니라 효능을 보고 복숭아를 선택하는 사람 중 일부는 홍삼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는 홍삼이 숙취 해소를 포함한 복숭아의 다양한 효능을 가졌으면서도 보관이 편리하고 소화불량, 설사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다양한 연구로 입증됐는데, 대표적으로 김성수 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모두에게 같은 양의 소주와 안주를 먹게 했는데, 이 중 한 그룹은 소주에 홍삼 엑기스를 섞어서 마시게 했다. 술을 모두 마신 후에는 30분 간격으로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30분 후 123.57mg/dl, 60분 후 113.75mg/dl, 90분 후 98.88mg/dl을 기록했다. 하지만 홍삼 군은 30분 후 109.54mg/dl, 60분 후 102.44mg/dl, 90분 후 90.8mg/dl을 기록해 혈중알코올농도가 최대 14.03mg/dl이나 낮았다.
이 실험 결과는 홍삼 농축액이 혈중알코올농도를 빠르게 낮춰 같은 양을 마셔도 덜 취하고 빨리 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홍삼은 이 외에도 면역력 향상,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복숭아는 훌륭한 간식이지만, 어디까지나 간식일 뿐 망가진 건강을 회복하는 ‘약’으로 사용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건강 회복이나 뛰어난 효과가 목적이라면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효능이 확인된 것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