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핀테크 신융합산업 돌풍, 2016년 SW시장에도 거세게 분다

2016년 10대 기술이슈
2016년 10대 기술이슈

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핀테크 등 신 융합산업이 내년 소프트웨어(SW) 핵심 기술이슈로 자리 잡는다. 시장 선점을 위한 SW 개발 경쟁도 본격화한다. 신산업 확산에 따른 SW 보안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진형)는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6년 SW산업 전망 콘퍼런스’에서 SW산업 5대 환경 이슈와 10대 기술 이슈를 발표했다.

SW정책연구소는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정보기술(IT)서비스, 패키지SW, 정보보안, 인터넷서비스 등 유관 기업·기관 종사자 709명을 대상으로 내년 SW 산업 전망을 조사했다. 환경 및 기술 이슈 후보 10개, 23개를 사전 제시했다. 응답결과에 따라 부문별로 각각 상위 5개, 10개를 골랐다.

내년 SW 분야 5대 환경 이슈로는 △디지털 라이프 확산 △세계·국내 경제 둔화, 저성장 기조 지속 △정부 혁신·창조산업 육성 강화 △중국 ICT 산업 영향력 증대 △SW산업과 타 산업 융합 확대(가나다 순)가 선정됐다.

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기존 제조·금융이 SW와 융합하는 추세에 관심이 높았다. 응답자를 유형별로 나누면 대학(원), 연구기관, 정부·공공 분야가 SW융합을 1순위로 꼽았다. 기업 응답자는 경제둔화를 가장 중요한 환경 이슈로 답했다.

SW 융합에 따른 신산업은 기술 이슈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전망 조사에 없던 자율주행차, 스마트로봇 서비스가 내년 이슈 리스트에 새롭게 들어왔다. 신산업 플랫폼, 핀테크는 지난해에 이어 내년 기술이슈로 재선정됐다.

신산업이 확산하면서 보안 이슈가 지속 제기됐다. 자율주행차·IoT·드론 등은 보안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기존 산업에 비해 더 클 것으로 우려됐다. 경제적 손실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 모습 <2016년 SW산업 전망 콘퍼런스 발표자료>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 모습 <2016년 SW산업 전망 콘퍼런스 발표자료>

올해 주요 관심사였던 클라우드, 빅데이터는 내년 기술 이슈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수년간 논의가 진행돼 이미 일상적 기술 이슈로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미래 기술로 관심을 끄는 인공지능·머신러닝은 학계와 연구계 관심이 높았지만 10대 이슈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동현 SW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년 SW 산업 이슈는 모바일·웹표준·오픈소스로 ‘패러다임 전환’과 SW와 금융·자동차·유통 결합 등 ‘융합확대’ ‘신산업 활성화’로 정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늦은 오후 같은 곳에서 ‘제16회 SW산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SW 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로 알려진 박종환 록앤올 대표가 SW산업발전 유공자 산업훈장을 받았다. 유해영 단국대 교수는 국가 IT정책 수립과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올해 최고 SW에 주어지는 ‘대한민국 SW대상’ 대통령상은 리얼타임테크와 이에스이에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온더아이티·유디피·미래기후·아이시(EYESEE)팀에 수여됐다.

최양희 장관은 “정부는 SW중심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사물인터넷·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며 “SW가 우리 사회 중심에 서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표] 2015·2016년 SW산업 기술이슈 비교

자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순서는 가나다 순, * 표시는 2016년 신규 진입 이슈)

자율주행차·핀테크 신융합산업 돌풍, 2016년 SW시장에도 거세게 분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