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안보문제 해결 논의를 시작한다.
로이터는 궈성쿤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달 29일 미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궈 부장은 3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사이버 안보와 해킹 문제 해결을 논의한다. 사이버 보안을 놓고 처음 열리는 장관급 회동이다. 로렌타 린치 미법무부 장관 참석 가능성도 높다.
궈 부장 방문은 지난 9월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이뤄졌다. 두 정상은 당시 양국 간 사이버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고위급 대화 추진을 약속했다. 정상회담에서도 정부 주도로 사이버 공격을 통해 기업 기밀을 훔치거나 해킹을 지원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중국 공안부·국가안전부·사법부와 미국 국토안보부·사법부 등 관련 부처 수장이 올해 안에 처음 만나고 이후 5년마다 두 차례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미국 측은 중국에 자국 기업 보호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정상 회담 때 사이버 안보 관련 합의 후에도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이 있었다.
윌리엄 에바니나 미국 국가방첩센터(NCIX) 국장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12월 안에 미국 기업 사이버 공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해킹 중 90%가 중국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