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은퇴후 빈곤층 전락"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가운데 4명은 은퇴 후에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100세시대연구소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1%가 자신이 중산층보다 아래라고 생각한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중산층’이란 사실에 동의한 비율은 19.8%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과 본인의 현재 상황 간에 큰 괴리가 있음을 나타낸다.

또 중산층 10명 가운데 4명은 은퇴 후 소득이 노후 중산층의 하단인 100만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산층 10명 중 4명은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중산층의 13.9%만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종 연금을 모두 보유했다고 답했고 노후대비용 평균자산이 2660만원에 불했다. 이를 고려하면 중산층 상당수는 은퇴 후 빈곤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

소비패턴을 보면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본인 소유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을 해서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치관 측면에서는 40% 중산층이 ‘가정의 안녕’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신이 보수적(59.7%)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평범하게 보통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은퇴 후에는 중산층으로 사는 게 더욱 어려울 수 있을 만큼 3층 연금전략이 아닌, 연금과 일, 부동산을 활용한 3층 소득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산층 설문결과(자료: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중산층 설문결과(자료: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