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 수출 위한 `온라인 무역거래 플랫폼` 활성화 주목

한국무역협회 e-Biz지원본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일신바이오베이스에서 생산하는 동결건조기가 2014년 7월 오픈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립박물관에 고문서, 고서적, 나무 등 유물 복원용으로 수출됐다.
한국무역협회 e-Biz지원본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일신바이오베이스에서 생산하는 동결건조기가 2014년 7월 오픈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립박물관에 고문서, 고서적, 나무 등 유물 복원용으로 수출됐다.

#지난해 10월 한국무역협회 e-Biz전략실 매칭팀 담당자는 터키 바이어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동결건조기 수입이 필요하다는 거래제의서(Inquiry)를 확인했다. 의구심을 느꼈지만, 확인해보니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에서 각종 고자료 보존에 필요한 동결건조기를 필요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바이어는 납품 기한이 임박하자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트레이드닷컴(tradeKorea.com)을 통해 제품 수배를 요청해온 것이다.

협회는 얼마 전 다른 바이어 요청으로 일신바이오베이스가 동결건조기를 취급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연락했다. 업체와 협회는 서로 긴밀히 내용을 공유하며, 일주일 만에 가격협상까지 마치고 터키 바이어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거래제의서 수취부터 수출까지 18일 걸렸다.

한국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의 ‘트레이드코리아’가 국내 최대 e마켓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무역거래 플랫폼의 활성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트레이드코리아는 11월 기준 사이트 가입자가 22만개사(국내 10만7000개사, 해외 11만3000개사)를 넘겼으며, 방문자가 가장 많이 찾는 세계 사이트 순위 1만개(7657위)에 포함됐다. 방문객 90%가 해외 방문자다.

실적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3년 1만3849건을 기록했던 매칭실적은 작년 1만9311건으로 30%이상 늘어났다. 계약실적도 3356만달러에서 4054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는 수요자 맞춤 사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다. e-Biz지원본부는 시작부터 무역업계 수요에 부응한 온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인프라 마련에 집중했고 100% 자체 예산으로 사이트를 구축·운영했다. 해외 셀러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관련 사이트 중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거래 알선과 함께 사후관리 지원이 가능한 오프라인 조직을 통해 수출기업 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33명, 오프라인 49명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떠오르는 ‘역직구(해외 직수출)’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해외 직판 쇼핑몰 ‘케이몰24(Kmall24.com)’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해외 판매를 준비하는 기업은 직접 해외 판매 외국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등 유명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법이 있으나 비용부담이 크고 입점요건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었다.

케이몰24는 이처럼 초기기업 해외 직수출 사업을 돕기 위해 ‘테스트 플랫폼’ 역할로 마련됐다. 설립 1년 만에 1500개사, 2만5000개 상품이 등록되는 성과를 올렸다.

실제 한류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 아이노케이는 케이몰24와 협업해 럭키백 프로모션을 실시해 12시간 만에 준비한 1000개 상품을 완판했다. 한류 커뮤니티 ‘숨피’에 광고를 게재한 효과도 톡톡히 거둬 재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이수덕 아이노케이 대표는 “케이몰24에 가입한 이후 어렵게 느껴지던 수출을 시작하게 됐으며, 해외 판매를 처음 진행하는 초기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말부터 관세청 유니패스와 연계한 정식 수출신고 등이 진행되면 손쉽게 수출신고 등도 가능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향후 자체 개발한 온라인 무역거래 플랫폼을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 온라인 해외 마케팅 노하우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협회 온라인 거래알선 지원성과 (2014년, 트레이드코리아 내 자율거래 실적은 제외)

중소기업 해외 수출 위한 `온라인 무역거래 플랫폼` 활성화 주목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