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CJ, `1인방송` 맞손

CJ E&M과 KT가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사업 ‘다이아티비’로 손잡았다.

이번 제휴로 CJ E&M은 다이아티비 유통 창구를 모바일에서 TV까지 늘리고, KT는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 IPTV와 모바일TV에 CJ E&M 다이아티비 서비스 채널을 제공하기로 CJ E&M과 제휴했다. 다이아티비는 지난달 말부터 KT 모바일서비스 ‘올레tv모바일’로 나가며, 내년 초부터 KT IPTV ‘올레tv’에도 들어간다. MCN은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인터넷에 자신이 만든 영상을 올리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레tv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CJ E&M의 `다이아TV`
올레tv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CJ E&M의 `다이아TV`

다이아티비는 이번 제휴로 내년 초 처음으로 TV플랫폼에 진출하면서 시청자 층을 확대한다. 다이아티비는 지금까지 모바일 이용자가 주 타깃이었다. 올레tv 가입자 650만명이라는 잠재적 시청자를 확보하는 셈이다.

올레tv 가입자는 내년 초부터 다이아티비 콘텐츠 약 1000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주문형 비디오(VoD)로 제공된다. 올레tv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올레tv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달 말부터 올레tv모바일에서 약 200편의 다이아티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1000편까지 다이아티비 콘텐츠를 늘린다.

CJ E&M은 IPTV전용 MCN 콘텐츠를 추가 제작한다. 키즈, 요리 분야 제작을 강화한다. 주부, 아동 등 집에 주로 있는 시청자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CJ E&M은 씬님, 대도서관 등 인기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와 함께 TV용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많은 팬이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많기 때문에 TV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MCN서비스로 모바일과 IPTV 콘텐츠를 강화할 전략이다. KT는 MCN서비스, 모바일 영화 상품 출시 등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올레tv모바일 가입자 제한도 풀었다. 이전까지는 KT가입자만 올레tv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었다.

KT관계자는 “예전에는 올레tv모바일을 멤버십 혜택 정도로 생각해 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모바일 콘텐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든 사람이 올레tv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에 장벽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