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가 플레이스테이션2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앤드류 하우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뷰에서 “PS4가 PS2 첫 3년에서 5년간 판매 속도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PS2 성공을 벤치마킹해 가능하다면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PS4는 지난달 2013년 11월 출시 후 2년만에 글로벌 판매량 3020만대를 넘어섰다. 플레이스테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2000년 3월 출시된 PS2는 2012년 기준으로 총 1억5500만대가 판매됐다.
PS4 판매 증가는 중동과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3월 14년만에 게임기 판매금지가 해제됐다. 유럽에서는 독일 소비자가 빠르게 PC게임에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넘어오면서 처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 됐다.
또 게임 개발사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박스원와 닌텐도 위 U 등 경쟁 게임기보다 앞설 수 있었다. 세계 최대 게임 배급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PS4 전용게임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 3’를 지난달 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PS4가 무난하게 PS2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추세를 이어간다면 출시 5년째인 2018년 1억대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PS2는 5년 10개월만인 2005년말 1억대를 넘어선 바 있다.
PS4가 PS2를 넘어서려면 가상현실(VR) 게임 등 새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소니는 일렉트릭아츠(EA) 등 대형 게임사가 VR게임을 내놓고 PS4 판매 확대에 촉매제가 돼주기를 기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