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SK텔레콤은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글로벌 IT기업과 공동으로 구축한 ‘5G 글로벌 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테스트베드와 미래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을 포함한 5G 혁신센터가 구축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날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 무선 네트워크 속도인 19.1Gbps 시연을 비롯해 가상·증강현실 기술에 기반한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5G 로봇, 원격 협업 시스템 등 5G 시대 미래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5세대(5G) 글로벌 혁신센터를 전초기지로 국제표준 기준 2020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5G 시대 고객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5G 미래형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대표 서비스로 거론되는 증강현실이 대표적이다. 2012년부터 증강현실 연구를 진행한 SK텔레콤은 지난 5월 구글과 협업, 구글 개발자콘퍼런스(I/O)에서 3차원 증강현실 솔루션(T-AR for Tango)’을 소개했다. 3차원 증강현실 솔루션은 공간인식이 가능한 ‘Tango’ 단말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 ‘T-AR’을 결합, 3차원 공간을 분석·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단순한 콘텐츠 감상을 넘어 콘텐츠 조작을 위한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동작인식 관련 센서·솔루션을 개발하는 ‘립모션’과 미래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립모션과 3차원 공간을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증강현실 솔루션인 ‘T-AR’과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까지 정밀하게 인식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립모션 컨트롤러’가 결합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텔레포트(순간 공간이동)를 한 듯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 되는 등 ‘기술의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5G 시대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향후 5G 시대에 한 차원 높은 실감형 멀티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