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한-미 연구진이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원인으로 알려진 ‘미토파지’의 활성 변화를 생체 조직에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동물모델과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미토파지는 손상되었거나 수명이 다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포 작용을 말한다.
윤진호· 윤영현 동아대 의대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 토렌 핀켈(Toren Finkel) 박사팀과 공동으로 생체조직 내에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분해 기전인 미토파지 활성 변화를 측정하는 분석시스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세포지(Molecular Cell) 온라인호에 게재했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사업(선도연구센터지원) 지원을 받았다.
연구팀은 미토파지 활성을 생체조직에서 매우 높은 감도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영상기반 분석기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활용해 미토-케이마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해 생체 내 각 조직마다 미토파지 활성이 다르다는 사실과 노화에 따른 미토파지 활성 저하 및 환경적, 유전적 변화에 따라서도 미토파지 활성이 민감하게 변화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윤진호 교수는 “영상기반 분석시스템은 미토파지 분자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및 노화 질환의 원인 규명과 새로운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