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가 손 잡고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에 나선다. 이탈리아는 노벨상 수상자 12명을 배출할 정도로 기초과학에서 앞선 국가다. 양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기초과학, 생명과학, 에너지·환경, ICT·로봇, 나노과학, 농식품 과학 분야의 6개 공동과제를 지원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관과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은 9일 한-이탈리아 국제 공동연구 지원 내용을 합의하는 ‘공동연구 서명식’을 주한이탈리아대사관에서 가졌다.
한-이탈리아 국제 공동연구 사업은 제10차 과학기술공동위원회 합의 결과에 따라 추진됐다. 양국 연구자 간 교류 확대, 소규모 공동연구 등 협력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선정된 6개 과제는 양국이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했거나 국제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에 과제 공고, 과제 평가, 신규 지원 과제 양국 합의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생명공학분야 6명, 물리학 분야 5명, 화학 분야 1명 등 총 12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미래부는 컨설팅 회사에게 최근 5년간 한-이탈리아 양국 공동연구 논문 3000여편을 분석했다. 논문 인용지수에서 생명공학, 환경공학, ICT 등이 공동연구로 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영해 미래부 국제협력관은 “한-이탈리아 연구자 간 상호방문, 소규모 연구장비와 재료비 구입 등을 지원하며, 양국 연구자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며 “향후 기술사업화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국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원과제 리스트>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