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스마트시티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구축되고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최근 대구EXCO에서 열린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산학연전문가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과 공공데이터, 모바일 환경 등 하드웨어 강점을 활용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 구축에서 서비스 모델까지 패키지 형태로 추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구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 등 국가정보화 기관 간 협업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사업은 플랫폼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클라우드 융합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DIP는 ‘클라우드 기반 시민참여형 스마트도시로서의 대구 구현’이라는 비전을 담아 플랫폼과 인프라 및 보안센터 구축, 데이터 클린징 및 거래활성화,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물과 에너지, 교통, 의료 등 7대 핵심분야를 기능별로 구축한다. 오픈소스 기반 기능별 클라우드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술 개발에는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전문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기존 민간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클라우드 보안센터 역시 클라우드 보안 앵커시설을 구축해 보안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클린징 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스마트시티 각 수요 분야별 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데이터를 정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정제할 수 있는 플랫폼과 데이터 해석 자동화 툴도 개발하기로 했다.
DIP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산업 전후방을 연계하고 전문인력 공급과 수요를 확산하는 스마트시티 클라우드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는 262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에 1450억원이 들고 CDC와 보안센터 구축에 각각 57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1차 보고서는 이미 미래창조과학부에 전달된 상태다. DIP는 내년 7월쯤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사업은 대구가 유치한 제3정부통합전산센터와 연계협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4608억원 사업비를 투입, 건물 건축 및 장비구축, 통합전산환경을 구축하는 제3센터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한바 있다.
양유길 DIP 원장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클라우드 융합생태계를 조성, 시민을 위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