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기술 공개 대열에 합류했다.
페이스북은 AI 서버 ‘빅서(Big Sur)’ 설계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빅서는 사진 내용 인식, 뉴스피드 내용 필터링, 자동 텍스트 번역 등에 사용 중인 서버다.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사진, 비디오, 읽을거리, 게임 등 다양한 뉴스피드를 보여준다.
서칸 피안티노 페이스북 인공지능연구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빅서가 기존 자사 AI 서버 갑절 속도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빅서 설계는 페이스북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삭스 등이 2011년 시작한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에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리바바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은 AI 분야 도구나 소프트웨어를 앞다퉈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개발자를 자사 AI 생태계로 유인해 응집력을 키우려 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