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멕시코의 과학자들이 우리태양계 안에 존재하는 또다른 슈퍼지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슈퍼지구는 명왕성까지의 거리의 6배에 달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과 멕시코 과학자들의 발표를 인용, 이들이 각기 알마(Alma)천문대 망원경을 사용해 미스터리한 2개의 천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과학자는 자신들이 새로 발견한 2개의 천체 가운데 하나가 명왕성보다 6배나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슈퍼지구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2개의 천체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이들은 두 천체의 속도와 밝기를 볼 때 이들이 별(태양)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천문학자들은 이들 천체에 대해 아주차가운갈색왜성(super-cool brown dwarfs)같다는 회의론을 내놓았다. 갈색왜성은 그 중심의 코어에서 핵융합을 하지않는 천체다. 과학자들은 때때로 이들을 죽은 별(failed stars)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스웨덴과 멕시코 과학자들은 최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두 천체를 모두 X행성(Planet X)의 후보로 추가해 놓고 있다. X행성은 니비루(Nibiru)로도 불리며 우리태양계에 존재할 것으로 상상되고 있는 이론상의 행성이다.
만일 이두 행성이 존재한다면 이는 천왕성이나 해왕성같은 행성의 변형궤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연구에 모두 참여한 와우터 블레밍 스웨덴찰머스기술대 천문학자는 독수리자리와 알파 센타우리근처의 별을 관측하던 도중 이들 천체를 발견했다.
그는 지난 해 3월과 4월 독수리자리별을 연구하던 중 우리태양계 끝자락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이 물체의 정체가 분명해지기 전까지 이를 Gna라고 불렸다. 이 Gna로 불리는 물체를 추적한 결과 12~25천문단위(AU)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1AU는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로 약 1억5천만km다. 이 천체가 중력을 가지고 있다면 크기가 약 220~880km정도 될 것으로 추정됐다. 중력이 없다면 4,000~6만1900AU 거리에 있는 훨씬 더 큰 천체일 것으로 추정됐다.
두 번째 연구에서 발견된 명명되지 않은 물체는 알파센타우리 별(태양계)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것이 작은 100AU거리에 있는 작은 해왕성바깥천체이거나 300AU정도 떨어진 슈퍼지구이거나, 또는 슈퍼쿨갈색왜성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논문에서 “우리는 이 천체가 우리 태양계의 궤도를 같이 하는 일부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 브라운 캘리포니아공대 행성과학자는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사실: 만일 알마천문대 망원경이 우연히 이 태양계의 거대천체를 발견했다면 이는 20만개의 지구같은 행성이 외태양계에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이들 연구논문은 천문우주물리학저널(Astronomy & Astrophysics)에 제출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