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산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금융권 중심으로 블록체인 활용이 늘고 있어 관련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관련 기업으로는 갤럭시아컴즈를 비롯해 비상장기업인 LG CNS, 코인플러그, 코빗 등 비트코인 등이 꼽혔다.
15일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송금·결제 시스템 개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어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IT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 전산비용은 2017년까지 연 평균 4.6%씩 증가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시설 비용을 낮추면서도 보안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여주고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보안기술이다. 거래 장부를 보관하는 중앙집중형 서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원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 기반 기술이다. 금융기관은 가상화폐와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거래 시스템에 접목중이다.
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르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연간 150억~200억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블록체인으로 채권거래를 시험 중이고 지난 9월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등 22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이 핀테크 스타트업 R3CEV와 제휴를 맺고 향후 1~2년 안에 블록체인 공통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LG CNS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밖에 코인플러그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상대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중이고 코빗이 블록체인 기술을 NH농협은행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이 나오면 관련 생태계 조성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정보보안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전자증권법이 나오면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은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