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관 상임위원장 직무대행 의원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연내 입법을 요구하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처리가 제자리를 맴돌았다.
15일 오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는 10여분 만에 산회됐다. 원샷법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산업위원장 직무대행)이 전체회의를 원천 봉쇄했다.
홍영표 의원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회의는 여야 간사 간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원샷법을 논의하려고 일방적으로 요구한 상임위이기 때문에 회의를 중단한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홍 의원은 “야당은 이 법안 실효성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있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요구해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법안을 추진하면서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을 언론이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은 “여당 간사가 있는데 일방적으로 산회해도 되나, 이렇게 독단적으로 운영해도 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산회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다른 야당 상임위 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산회 직후 대책을 논의, 16일에도 전체회의 소집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전체회의도 여당 소속 의원 15명의 개회 요구로 열렸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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