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역 소프트웨어(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은 지역 기반 주력산업, SW융합제품 및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지원한다.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파워이십일과 리얼타임테크를 사업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 SW융합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두 기업이 개발해 사업화된 제품은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주요 성과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파워이십일(대표 이인응)은 전력계통 해석 및 감시·제어 기술 기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전문기업이다.
그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설비 원격 감시, 제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기 기술특성시험, HIL(Hardware In the Loop)테스트 등 보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가스공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사업 분야 및 규모 확대로 지난해 대비 신규 고용 인력이 2배로 늘었고, 매출도 갑절 가까이 성장했다. 북미 및 북유럽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워이십일은 지난해 4월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미래창조과학부 ‘지역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엔텍코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 파워이입실은 ‘IEC-61850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을 위한 스마트 PMS(Power Management System)’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워이십일 컨소시엄은 개발된 SW를 기반으로 기술 및 기능을 고도화하고 용도를 세분화해 피크 저감용 EMS(Energy Management System) ‘메씨즈’, 주파수 조정용 PMS ‘아체르’ 제품 2종을 출시했다.
메씨즈는 전력 장치 신호에 따라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충·방전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전력계통 총량, 충·방전 전력량계 정보를 실시간 수집 후 전력 패턴을 분석해 충·방전 제어를 자동 실행한다. 전력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부하를 평준화하는 기능도 한다.
아체르는 전력계통에서 주파수 또는 상위 MPMS(Main Power Management System)요구사항을 반영해 PCS 출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변화하는 주파수(60㎐)에서 200m/s 이내의 즉각적인 충·방전으로 주파수 균형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파워이십일은 과제 수행 후 ESS 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한국전력공사 ESS 구축사업에 이어 스마트그리드사업단 ESS 보급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파워이십일은 지난해 PCS기업 우진산전과 함께 서안성 변전소에 12㎿ 규모 FRE용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올해는 한전으로부터 그간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24㎿ 규모 ESS 설치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사업에서 파워이십일은 LPMS(Local Power Management System), 주파수 조정(FR) 제어 영역을 맡았다.
일반적으로 전력계통 주파수 변동 폭이 규정범위(60㎐)에서 벗어나면 계통 탈락을 초래해 대정전이 발생한다. FR용 ESS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ESS 충전과 방전을 통해 주파수를 조정함으로써 국가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시스템이다.
파워이십일은 올해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의 상·하반기 ESS 보급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상반기에는 한경닷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정실업과 고려시멘트에 각 500㎾, 1㎿/h 규모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LG전자, 서창전기통신, 현대유엔아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마산대학교와 엘에스메탈 장항공장, 동화기업 푸른솔 골프장에 피크저감(FR)용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워이십일은 독일 PLC 전문기업 벡호프사 산업용 PC를 PMS 장비에 도입해 PLC 기반 로직을 고속화하고, 데이터 송수신 고속처리로 안정화를 도모했다. 계량기 데이터를 취급하는 PMS는 손쉬운 라이브러리 사용으로 다양한 통신 방식(485통신, 61850 통신, TCP/IP 통신 등)과 호환돼 사용할 수 있다.
각 통신의 태스크(TASK) 주기 설정이 쉬워 PC별 데이터 처리 속도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트윈캣(TwinCAT)을 통한 EMS와의 이중화 구성으로 외부 및 내부적 손실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다. EMS도 PMS와 마찬가지로 고속 동기화가 가능하다.
파워이십일은 내년 발전기기술 특성시험, 해양·선박 PMS HIL 테스트 등 전력계통 엔지니어링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FR용 ESS사업,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등 국내 다수 ESS 사업에 지속 참여하고 ESS 제어 및 운영 시스템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주파수 조정용과 피크 저감용 ESS 제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력계통 엔지니어링 기술과 융합해 제품 기술 및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인응 사장은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한 발 앞서 제시하고, 전력 IT 분야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