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협회, 내년 초 설립

MCN업계가 새해 초 단독 협회를 만들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산업을 키운다. 이달초 발족한 MCN협의회는 사단법인화 준비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 MCN협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협의회는 MCN사업자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산업을 육성한다. △MCN 산업 연구 활동 △크리에이터 및 콘텐츠 권리보호 △관련 비즈니스 전략 및 모델연구 △해외 활동 △산학연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한다.

흩어져 있는 사업자도 분야별로 모은다. 협의회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비즈니스 별로 구성된다. 현재 회원사는 40여개다. MCN 공동추진위원회 대표는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오진세 다이아 TV팀장, 박정현 크리커스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다.

MCN협의회는 MCN 산업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구심축이 없어 사업자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협회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MCN 관련 종사자가 너무 많아 서로 다 모르는 상황”이라며 “많은 이가 합법과 탈법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MCN협의회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익구조 때문에 생긴 지 얼마 안 돼 폐업한 MCN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에서 2013년 처음 MCN 기업이 설립됐으며 현재 100여개가 넘는 MCN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도 MCN 산업은 커지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1650억달러(약 195조6000억원) 규모 인수합병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부는 앞으로 투자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월트 디즈니는 미국 최대규모 MCN ‘메이커 스튜디오’를 5억달러(약 5830억원)에 인수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1500만달러(약 175억원)에 어썸니스TV(AwesomenessTV)를 인수했다.

MCN협의회는 “다양한 사업자가 MCN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이 산업을 바라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협회는 MCN 사업자에 도움을 주고 공통 어젠다를 만들어 산업을 끌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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