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으로 가기 위한 중소중견기업이 ‘CES 2016’에 도전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친환경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하고, 단독 부스를 마련해 세계시장을 두드린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남성, 엠씨넥스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새해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6에 단독 전시관으로 참가한다. IoT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코웨이(대표 김동현)는 IoT와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더한 ‘아이오케어(IoCare)’ 적용 제품을 선보인다. ‘IoCare로 차별화한 고객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겠다’는 코웨이 비전을 세계에 선포하는 계기로 삼는다. 친환경 가전을 넘어 고객 편의성 극대화로 경쟁제품보다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전시 콘셉트도 ‘자유롭게, 느긋하게(Be Free, Be Lazy)’로 정했다.
코웨이는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듀얼케어 공기청정기 IoCare(AP-1515D)’ ‘스스로살균 정수기 IoCare(CHP-470L)’ 등 6개 제품이 8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사물인터넷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적 경험 가치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년째 CES에 참가한 남성(대표 윤봉수)은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와 내비게이션 등 주력제품에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정밀 GPS 추적기 제품군을 내놨다. 1965년 설립한 남성은 50년째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제품 등 전자산업 한 우물을 파왔다. 새해에는 제품과 브랜드를 다변화하고 미국 중심 시장을 멕시코와 브라질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남성은 독자 브랜드 ‘듀얼(Dual)’외에 지난해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젠센(Jensen)’을 인수했다. 새해 CES는 글로벌 사업 강화에 앞서 새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자리다. 신제품 중 와이파이로 무손실 음원을 전송해 재생할 수 있는 ‘SWF916L’은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 중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윤봉수 남성 회장은 “미국 애프터마켓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서 일본 기업 외에 독자 브랜드로 개발, 제조하는 곳은 남성이 유일하다”며 “정밀 GPS 추적기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지역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도 2년 연속 참가한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IoT 기반 네트워크 카메라와 운전자 졸음인식 카메라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당시 선보였던 제품은 블랙박스와 네트워크 카메라 브랜드 ‘아이클론’으로 론칭했다. 새해에는 한층 진일보한 IoT 제품군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권건호·박소라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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