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코어가 미국, 일본,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엔피코어(대표 한승철)는 인도네시아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 솔루션업체 세라핌디지털테크놀로지(대표 샐리 와스키타)와 총판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건 미국, 일본,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10월 미국 메릴랜드에 법인을 설립했다. 민수가 아닌 정부조달 시장 진입을 목표로 정부조달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고 현지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는 지난 2014년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들 4개 국가 외에 대만과도 현지 업체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기술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엔피코어와 총판계약을 맺은 세라핌은 자카르타에 본사가 있다. 2001년 설립했고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솔루션을 주로 유통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특화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엔피코어는 인도네시아에 자사 지능형지속위협(APT) 이중방어 솔루션 ‘좀비제로’ 판매에 주력한다. ‘좀비제로’는 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을 우회하는(암호화·잠복형) 악성코드를 탐지하거나 차단해준다. 네트워크단 인스펙터(Inspector)와 사용자단 에이전트(Agent)로 구성됐다. 엔드포인트 분석 정보와 네트워크 정보를 연계 분석, 오탐률을 최소화한다. 불법 아웃바운드 트래픽도 차단, 기업 보안을 유지한다. 네트워크로 들어오는 파일을 네트워크 행위기반 분석 엔진을 이용, 악성코드를 1차 방어한 후 엔드포인트에 설치한 에이전트 행위기반 분석엔진으로 2차 방어한다. 행위기반 엔진을 이용해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도 탐지한다.
한승철 엔피코어 대표는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일본, 미국에 이어 또 하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나아가 대만과 말레이시아에도 내년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2008년 회사 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정부기관과 금융권, 대학, 기업 및 개인에게 네트워크 및 엔드포인트 보안솔루션을 제공해왔다”며 “회사 역량을 집중해 해외 시장 진출에 보다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엔피코아와 협력을 맺은 샐리 와스키타 대표는 “엔피코어 ‘좀비제로’는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부분도 경쟁력이 있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