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아이가 새해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변신한다. 라임아이는 유비벨록스 자회사로 지금까지 실내 측위와 위치기반서비스(LBS)에 집중했다. 소프트웨어(SW) 역량에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비콘 하드웨어(HW) 역량을 결합한다. 고객사 스마트 공장 등 산업용사물인터넷(IIoT)이 주력이다.
라임아이(대표 이병갑)는 새해 1월부로 디오인터랙티브와 합병절차를 완료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비트앤펄스 합병에 이은 두 번째 비콘 HW회사 인수·합병이다. 디오인터랙티브 합병안은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과해 현재 사업장과 인력을 통합 중이다. 새해 1월부터 한 회사로 출범한다.
라임아이는 잇단 합병으로 IoT에 필요한 SW와 HW를 모두 내재화할 방침이다. 라임아이는 그 동안 공항과 야구장, 병원 등에 실내지도를 구축하는 실내 LBS 사업에 주력했다. 실내 측위 기술에 센서 비콘을 결합해 스마트공장 사업에 뛰어든다.
‘사물인터넷 신산업 육성 선도사업’ 국책 과제도 수행 중이다. 통신 단말 역할을 하는 비콘에 환경 센서를 결합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주력사업이다. 올해 말 과제 종료 후 수요 기업에 본격 적용을 타진한다.
비콘에 산소, 일산화탄소, 메탄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해 ‘센서 비콘’을 만든다. 이 장치를 공장 곳곳에 설치해 작업 환경을 감지하고 작업자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비콘이 감지와 정보 전송 기능을 동시 수행한다. 작업자 위치는 실내 LBS 기술로 수집해 비콘으로 관제·전송한다.
SK하이닉스 이천·청주공장에는 스마트 태그 기반 출입추적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실내 LBS로 공장 내 인원 동선을 추적해 위험지역이나 통제구역 출입을 경고한다. 여기에 센서 비콘 기술을 결합해 안전관리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라임아이는 신사업 추진으로 새해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새해 매출 목표를 285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매출 전망치 150억원 두 배가량이다.
라임아이 관계자는 “비콘 하드웨어 회사를 두 곳 연달아 인수하면서 새해에는 SW기업이 아닌 IoT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산업용 IoT 매출은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