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가 첫 채권을 공시한지 1년 만에 누적투자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개인 간 투자·대출 중개 플랫폼인 8퍼센트(대표 이효진)는 중금리 P2P 금융기업 최초로 누적투자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1】
지난해 12월 첫 채권을 공시하고 사이트 폐쇄와 재오픈 과정을 거쳐 6월 투자액 10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에 나섰다. 이후 매달 9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며 100억원 고지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부실은 0%다.
8퍼센트는 최근까지 518건 채권 모집에 성공했다. 4400명 투자자가 2만7100번 분산투자해 누적투자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자 연령별 비중은 30대가 56%로 다수를 차지했고 20대(18%)와 40대(17%)가 뒤를 이었다. 남녀 비율은 8 대 2로 남성 투자자가 많았으며 75% 투자자가 재투자에 나서 P2P 대출 플랫폼 관심을 반영했다.
1년간 최대 트래픽이 발생한 채권은 사무공간을 빌려주는 서비스로 유명한 패스트파이브가 뽑혔다. 신규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채권은 쏘카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로렌트(171명), 패스트파이브(134명) 순이었다.
투자자들은 재투자하고 싶은 브랜드로 쏘카와 패스트파이브를 비롯해 레진코믹스, 야놀자, 레츠고, 안씨막걸리, 한국맥주거래소, 더부쓰 등을 꼽았다.
특히 대출실행 대상 중 중소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이 59%이고 비정규직 및 사업자가 46%에 이른다.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받아 고금리 영역으로 넘어가야 했던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 계층에 대안금융을 제시했다는 평가다.【사진2】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중금리 투자·대출로 P2P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개척해온 전문기업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 투자 대안을 제시하고 대출자에게는 중금리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고금리 대출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며 “누적투자금액 100억원 가시적 성과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중금리 P2P 투자·대출 시장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