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내년 4대 중점 감리 회계 이슈를 미리 정해 회계 감사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4대 중점 감리 대상은 △미청구 공사금액 적정성 △비금융자산 공정가치 평가 △영업 현금 흐름 공시 적정성 △유동자산 분류 적정성 등이다.
미청구 공사금액은 회계상 공사 진행기준에 따라 수익 금액에서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회수한 금액을 차감한 것이다. 수익금액보다 청구회수한 금액이 클 경우 차액은 초과청구공사 계정과목에서 부채로 표시된다. 최근 부침이 심한 건설·조선업종에서 공사 진행을 과대 산정해 미청구 공사금액과 관련해 회계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비금융자산 공정가치 평가는 유가와 원자재 등 재고 비금융자산과 연관됐다.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재고 비금융자산 과대평가가 예상된다.
비용을 투자 항목으로 잡는 등 잘못된 영업 현금 흐름도 면밀히 살핀다. 내년 기업 영업 환경이 나빠질 경우 현금흐름을 조작할 유혹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한계기업 등이 단기채무 지급능력이 양호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유동성 비율을 높이는 것도 주의해 감독할 방침이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테마감리 이슈를 미리 예고해 관련 회계 이슈 해당기업이 재무제표 작성단계에서 신중을 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