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스마트 와이파이 구축이 트렌드

전국 편의점이 ‘스마트 와이파이(Wi-Fi)’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매장 내 와이파이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판매시점관리(POS) 등 내부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고객에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편의점 차별화 전략으로 떠올랐다.

편의점, 스마트 와이파이 구축이 트렌드

루커스와이어리스코리아는 편의점 주요 매장을 상대로 와이파이 개선 작업을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듀얼밴드 스마트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장비로 매장 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한다. 지난달 사업에 착수했으며 3년 동안 단계별로 전국 매장에 와이파이 AP를 설치한다.

기존 편의점은 매장별로 무선 공유기 등을 따로 설치하는 사례도 있었다. 사업은 매장 내 와이파이 구축을 통합 관리한다. POS 단말기 연결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다. 점진적 스마트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하다는 의미다.

김영호 루커스와이어리스코리아 대표는 “내부 망에 스마트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했다”며 “직원과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편의점에 와이파이 서비스가 대세로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편의점에서 택배 업무·티켓 발급 등 자동화 서비스 지원이 늘고 있다. 업무 환경이 모두 와이파이 기반 무선 통신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고객 대상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가능하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하게 되면서 고객 체류 시간도 늘었다. 고객에게 와이파이 망을 개방하면 편의점 내부를 ‘프리 와이파이 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일본 전기통신업체 KDDI는 편의점 1만여 이상 매장에 스마트 와이파이 존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는 편의점 와이파이 망을 고객에게 개방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POS 등 1단계 내부 관리망 와이파이 전환이 끝나면 매장 직원, 나아가 고객에게도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위드미 등 다른 편의점도 스마트 와이파이 망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배경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