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세상을 바꾼다]사물인터넷 스타트업·벤처

사물인터넷(IoT)이 스타트업·벤처 기업에 ‘기회 분야’로 다가왔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중소·중견기업 뿐 아니라 통신사 등 대기업과 협업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통신기술 융합은 다양한 창업과 신사업 진출 원동력이다.

키위플러스가 개발한 IoT 플랫폼 `키위엣지`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키위플러스 개발자가 스마트워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키위플러스가 개발한 IoT 플랫폼 `키위엣지`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키위플러스 개발자가 스마트워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대표 기업이 키위플러스다. KAIST 출신 개발자 이준섭 키위플러스 대표는 IoT 비즈니스 모델에 핵심인 초소형 플랫폼을 개발했다. 키위 엣지로 불리는 IoT 플랫폼 기기는 동전 크기 초소형 컴퓨터다. 센서·위성항법장치·블루투스·와이파이·3G 모뎀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로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IoT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아틱’처럼 대기업이 만든 IoT 플랫폼 기기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엑시노스를 탑재한 제품이다.

키위플러스는 IoT 플랫폼으로 독자 제품도 만들었다. IoT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키위워치’가 주인공. 라인 캐릭터와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라인 키즈폰으로도 유명하다.

키위플러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비결은 사업 모델이다. 실제 키위플러스는 SW와 HW 운용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제조는 위탁했다. 큰 자본금은 없었지만 탄탄한 사업 계획으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서비스는 이동통신사, 대기업과 협력해 제공한다. 글로벌 CCTV 제조회사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벤처와 중소·중견기업 협업 모델도 IoT 산업에서 각광받는다. 증강현실(AR)·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개발 벤처기업인 소셜네트워크는 다산네트웍스, 핸디소프트와 함께 IoT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IoT 기술을 적용한 미아방지용 스마트밴드를 출시,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핸디소프트의 SW 개발 능력, 다산네트웍스의 HW 제조 등 IoT 사업에서 각 분야 전문기업과 협업한다.

키위플러스 창업을 멘토링했던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사람 간, 공간과 사물을 연결시키는 IoT 시장 개척자가 될 가능성이 돋보였다”며 “다양한 스타트업이 IoT 시장에 도전해 제2의 샤오미가 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