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일일교사`, SW중심사회 도우미 자리매김

미래창조과학부 `SW 일일교사` 프로그램이 SW중심사회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지난 6월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강연 모습. <사진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창조과학부 `SW 일일교사` 프로그램이 SW중심사회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지난 6월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강연 모습. <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미래를 바꿀 기술이 SW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대전 버드내중 학생)

“혼자 프로그램 만드는 일이 어려워 포기했는데 강의 듣고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안동 경덕중 학생)

‘SW 일일교사’가 SW중심사회 도우미로 자리 잡았다.

SW 일일교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SW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를 확산하려 미래 세대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SW에 대한 올바른 가치와 제값주기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SW 분야 유명 인사가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지난해 12월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을 시작으로 최근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까지 전문가 19명이 SW 일일교사로 참여했다. 네이버(김상헌 대표), 에듀캐스트(박태영 대표), 이베이코리아(변광윤 대표), 록앤올(김원태 대표) 등 다양한 SW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강연했다.

일일교사 참여자가 다음 강연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서울·수원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광주·대전 등 전국 학교에서 진행됐다. 1100여명 초중고 학생이 일일교사 강연을 들었다.

학생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참여 학생 중 389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2%가 SW 공부가 일상 생활과 장래 진로·직업에 도움될 것으로 인식했다. SW·컴퓨터 관련 과목에 흥미나 즐거움이 생겼다는 학생도 79.2%에 달했다. 전반적 강의 만족도는 87.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SW를 더 알고 싶다” “SW에 흥미가 생겼다” “(SW 업계 종사자가) 너무 존경스럽다” 등 멀게 느껴졌던 SW에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딱딱한 수업이 아니어서 강연 중 톡톡 튀는 질문도 나왔다.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꿈이 래퍼인데 노래 작곡에 쓰이는 컴퓨터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등 각자 궁금한 내용을 자유롭게 물었다.

미래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일일교사로 참여한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래부는 일일교사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참석자는 일일교사에 참여해 느낀 점을 공유하고 강연프로그램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학생의 SW에 대한 높은 소양과 지식에 놀랐다”며 “진지한 수업 태도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SW 일일교사 프로그램을 새해에도 이어나간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현직 회장인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사장과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2016년 첫 SW 일일교사로 나선다.

미래부는 불법복제, 아이디어 무단 모방, 응용SW 무상배포 등 ‘SW는 공짜’라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쓴다. 미래 세대에게 SW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초중고 학생이 SW에 갖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중장기적으로 SW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기여한다. 국내 SW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하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 2017년까지 고급 개발자 8만2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모든 SW 정책 기본은 교육에 있다”며 “우리 사회 꿈과 희망인 미래 세대를 위한 SW인 자발적 강연 참여는 매우 소중한 사회적 봉사”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SW 일일교사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