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가 새해 가장 유망한 반도체 관련주로 꼽혔다.
SK하이닉스와 협업 시너지로 내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3일 SK에 인수됐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점유율이 27.7%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11.7%로 세계 5위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는 취약한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3D 낸드플래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3D낸드 공정에는 기존 2D보다 특수가스 수요가 30% 이상 더 발생한다. OCI머티리얼즈가 SK하이닉스에 필요한 이유다.
최근 증시 연말 조정과 2분기 이후 반도체업종 불황이 겹치면서 대부분 관련주가 약세지만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한달 전보다 5%가량 하락하며 선방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LCD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세계 생산량 1위 업체다. 내년에도 주력 제품인 NF3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 3D낸드 신규 생산량 확대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신규 라인 가동 등 호재가 있다.
현재 주가도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로 과거에 비해 낮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3D낸드 투자 확대와 공정 미세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반도체업종 내에서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OCI머티리얼즈 4분기 실적은 주력제품인 NF3 생산시설 증설, 미세공정 전환 확대, 3D낸드형 수요 호조 영향이 기대된다. 4분기 매출액은 946억원,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4.3%와 3.4% 늘어날 전망이다.
새해 실적은 반도체업황 부진으로 1분기 잠시 주춤하겠지만 이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25.4% 증가한 4209억원, 영업이익은 26.5% 늘어난 1394억원으로 예상된다.
<OCI머티리얼즈 예상 실적 추이(단위:억원)(자료:OCI머티리얼즈, 유진투자증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