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개인투자자 비중 5배 늘어…기관 참여도 증가세

코넥스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기본예탁금을 내리고 소액투자 전용계좌 도입 등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 정책이 효과를 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코넥스시장에 참여한 개인투자자 매매금액은 지난해 1349억원에서 올해 6593억원으로 4.9배 늘었다. 기관투자자도 313억원에서 1156억원으로 3.7배 늘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74%로 가장 높았고 기관은 13%를 차지했다. 특히 기관이 투자자금 회수 및 신규 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코넥스 상장사 가운데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은 작년 6곳에 이어 올해 8곳으로 늘었다. 14곳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5.4%다.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곳은 메디아나로 196.8% 상승했고 랩지노믹스 등 8개사가 상승했다. 반면 엑시콘 등 6개사 주가는 떨어졌다.

코넥스 상장사가 올해 시장에서 조달한 금액은 886억원으로 2013년 개장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39개 상장사가 총 1701억을 조달했다. 유상증자가 1206억원으로 70.9%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주식 관련 사채 발행이다. 업종별로 바이오가 44%인 749억원, IT는 24.7%인 420억원이다.

대량매매도 크게 늘었다. 올해 대량매매 발생 금액은 785억원으로 지난해 93억원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도입된 시간외 대량매매는 736억원으로 전체 73.7%를 차지했으며 장 종료 후에는 618억원이 대량매매로 거래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대량매매 시장 활성화로 벤처캐피털·기관투자자 등의 초기 투자 후 자금회수 기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철강제품 포장재를 만드는 피엠에스로 연초 대비 941.7% 상승했다. 이어 툴젠이 304.9%, 대동고려삼이 292.1% 올랐다. 반면 세신버팔로(-74.8%), 대주이엔티(-67.5%), 큐엠씨(-67.1%) 등은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은 엔지켐생명과학이 2869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성바이탈(2000억원), 엘앤케이바이오(1765억원) 등 바이오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두환 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코넥스시장 진입제한이 완화되고 상장을 위한 외형요건이 폐지되는 등 시장친화적 제도 개혁이 빛을 봤다”면서 “내년에도 기관투자자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가 확대되는 등 시장 활성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투자자별 매수·매도금액(단위 : 억원)

연초(1월 2일)종가 대비 가격상승·하락 상위 종목

시가총액 상·하위종목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 개인투자자 비중 5배 늘어…기관 참여도 증가세

코넥스시장 개인투자자 비중 5배 늘어…기관 참여도 증가세

코넥스시장 개인투자자 비중 5배 늘어…기관 참여도 증가세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