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형 시중은행 자금세탁방지(AML:Anti-Money Laundering) 고도화에 국산 솔루션이 적용됐다.
지티원(대표 이수용)은 베트남 대형 시중은행 사콤뱅크(Sacombank)가 추진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고도화와 트랜잭션 모니터링 시스템(TMS)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거버넌스&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지티원은 베트남 현지 파트너이자 시스템통합(SI)업체 ‘HiPT’와 손잡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간 진행했다. 사콤뱅크는 1991년 설립된 베트남 대형 민간은행으로 호찌민시에 위치해 있다. 직원은 1만1600여명이고 420여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해외법인도 있다.
사콤뱅크는 지티원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AML익스프레스(AMLExpress)’를 도입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TMS를 새로 구축했다. AML익스프레스는 100% 순수 국산 자금세탁방지 솔루션이다. 보험, 증권, 은행, 카드 등 업종별로 다양한 구축사례를 갖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에는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에 적용됐다.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주요 기능은 △고객 위험도 평가와 승인 △워치 리스트 제공 △고액 현금거래 보고(CTR)와 혐의 거래 보고(STR) △관리자와 업무 담당자별 정보 및 모니터링 지원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표준데이터 제공 △CTR와 STR 시나리오 룰 등록 및 수정, 삭제 △AML 데이터 구조 가시화 등이다. 앞서 지티원은 지난 2011년 AML익스프레스 중 일부인 ‘KYC(Know Your Customer)’를 사콤뱅크에 적용한 바 있다. KYC는 고객위험도를 평가한 후 간소화한 고객확인(CDD)과 강화한 고객확인(EDD)을 거쳐 고객신원을 확인(CIP)해주는 솔루션이다.
백운기 지티원 상무는 “현지 금융시스템 특성과 베트남 중앙은행이 규정한 자금세탁방지 기준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최근 일본 한 대형은행에도 자금세탁방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우리가 개발한 AML익스프레스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국제적으로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 상무는 “상용 룰 엔진을 탑재한 AML익스프레스는 대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뿐 아니라 규정 변화에 빠르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자금세탁방지 제도와 관련해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된 RBA(Risk Based Approach)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