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오프라인 사업자와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연계하는 O2O시장이 확대된다. 서비스 지역은 기존 서울 일부와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확대된다. 오프라인 업체 O2O 역진출도 예상된다.
지난해 O2O사업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교통, 부동산, 숙박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가 쏟아졌다. 카카오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호출 수 5000만건을 기록했다. 기사 회원은 19만명이다. 전체 면허 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숙박 앱 ‘야놀자’, 부동산 앱 ‘직방’ 등 누적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은 서비스도 속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O2O시장은 15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올해 O2O서비스 진출 영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올해 O2O서비스 1~2종을 선보인다. 상반기에 내놓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필두로 운송, 홈서비스, 뷰티 등 다양한 영역 진출을 타진한다.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 안에 다양한 소상공인을 집어넣으며 O2O 영향력을 늘린다. 사물인터넷과 핀테크를 앞세워 개인에 최적화된 영역을 발굴한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 교수는 “O2O서비스는 디지털 혁신이 오프라인으로 확산되는 것”이라며 “접점이 많아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연결과 결제 등 접점 늘리는 인프라가 강화되면서 오프라인에 접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규모도 확대된다. 관련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300조원으로 예측한다.
서울, 수도권에 치우친 서비스도 지방과 해외로 확대된다. 카카오는 고급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지역을 서울 이외 지역으로 확대한다. 맞춤 의류 O2O ‘스트라입스’도 시·군 단위로 접점을 늘린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홍콩에 진출한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헬로 네이처’는 직접 배송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추후 고품질 신선식품을 아시아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생산부터 공급까지 도맡는 변신도 꾀한다.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시설에 미술관 시설을 접목한 ‘코텔’을 운영한다. 호텔과 모텔로 나뉜 국내 숙박 시장 틈새를 노렸다. 스트라입스도 지난해 11월 셔츠 공장 ‘드림팩토리’를 인수했다. 기획 제작 유통을 하나로 이었다. 오프라인 업체가 직접 O2O로 뛰어들 전망이다.
정 교수는 “오프라인 기업은 인프라가 강점”이라며 “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 기술을 채택해 O2O서비스로 변신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