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균환 전 의원이 4일 탈당했다. 최근까지 당 고문을 맡아온 정 전 의원은 전북 고창에서 4선 의원을 지냈으며,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당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문에서 “당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세력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능력과 의지를 상실했다”며 “지금 시급한 일은 야권의 주도 세력을 먼저 교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당의 주도 세력을 바꾸지 않고서는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기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기득권에 안주한 친노와 그에 편승한 세력들은 귀를 닫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당장 특정 신당이나 세력에 합류하기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단일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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