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큐브, 전기차 충전· 충전기 작동 상태 테스트 장비 개발

파워큐브 직원이 ‘이브이 스캔(EV-SCAN)’을 이용해 전기차와 충전기의 충전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파워큐브 직원이 ‘이브이 스캔(EV-SCAN)’을 이용해 전기차와 충전기의 충전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전기차 없이 충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체크하고, 충전기 없이 전기차 충전상태를 확인하는 제품이 나왔다.

파워큐브(대표 한찬희)는 전기차용 충전기와 전기차 내장형 충전 장치 상태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기기 ‘이브이 스캔(EV-SCAN)’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제품은 전기차에 내장한 핵심 부품인 충전기(OBC)용과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완속충전기(3·7㎾h급)용 두 개로 구성됐다.

전기차와 연결하지 않고 현장에 설치된 충전설비 작동유무나 이상 징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유지보수 관리나 수리에 따른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향상에 유용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이달 제주도 20여곳 차량 정비업체로 구성된 한국전기차정비협동조합(KOEV)에 다량 공급된다.

‘이브이 스캔’은 차량 내 충전장치(OBC)와 외부에 설치된 충전기설비 전력 케이블, 부품 단락이나 차량-충전기 간 통신, 충전기 접지상태, 인버터(Inverter) 등 고장원인을 모니터 화면으로 파악한다. 간단한 조작과 진단 성능으로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하고 대처할 수 있다.

르노삼성 충전 규격인 7핀과 현대기아차·BMW 등 규격 5핀 등을 모두 수용한다. 배터리와 LCD, 커넥터, 전압 측정기로 구성됐으며 KC61851 등 다수 교류 충전 프로토콜을 지원해 호완성도 뛰어나다.

한찬희 파워큐브 대표는 “전기차나 설치된 충전설비의 정상 작동이나 고장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 차량이나 충전기도 필요하고 전문가도 있어야 하지만, ‘이브이 스캔’ 개발로 누구나 손쉽게 1분 내 해당 설비를 진단할 수 있다”며 “전기차정비협동조합에 공급돼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정비에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