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와이즈 사물인터넷 프로젝트 참여 추진

새해 사물인터넷 업계가 ‘세계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산업 특성상 ‘상호연동’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플랫폼을 해외 플랫폼과 연동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는 새해 초 ‘와이즈 사물인터넷(WISE IoT)’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과 비유럽권 IoT 플랫폼 연동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EU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각국이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신 3사와 전자부품연구원, KAIST, 세종대, 경북대 등이 참여한다. 유럽 10여개 기관과 한-EU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국내 IoT 플랫폼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M2M 기반으로 개발한 개방형 IoT 플랫폼 ‘모비우스’를 보유했지만, 각국이 자체 플랫폼을 고수해 상호연동이 쉽지 않다.

IoT 업계는 새해 화두로 ‘IoT 플랫폼 세계화’를 내걸고 해외 플랫폼과 상호연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 IoT 플랫폼을 세계에서 사용하고, 국내 IoT 제품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와이즈 IoT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우리나라는 유럽 IoT 플랫폼 ‘파이 웨어(FI-WARE)’와 모비우스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달 초 두 서비스 연동 시연을 성공한 바 있어 전망이 밝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초 EU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 및 플랫폼 연동 공동연구(FIESTA)’ 사업에도 비유럽권 국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약 70억원 예산을 들여 2018년 1월까지 연구를 공동 진행한다. 기술력 향상과 국제표준 주도 효과가 기대된다. IoT 업계 전문가는 “애플 iOS처럼 세계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며 “IoT 시장 성장 초기에 플랫폼 세계화를 진행해야 향후 성숙된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