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2016년 새해가 밝으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신년 경영 전략이 베일을 벗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화장품 기업의 2016년 핵심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과 ‘도전’이다.
지난해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했지만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공략이라는 도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화장품 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글로벌’과 ‘도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경영방침을 ‘우리 다 함께’로 정하고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확산 ▲디지털 리더십 확보 ▲리테일 역량 고도화 ▲미래 경영 혁신 ▲ 질 경영 체질화 ▲ 인재 경영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수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먼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중국과 아세안 시장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 가맹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력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강화, 임직원 모두가 함께 ‘겸손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도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선도를 위해 다가올 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중점 추진사항은 ▲주력 사업 집중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지속 발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집중으로 해외 사업 성장 지속 ▲ 지속가능경영 활동 확대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이미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화가 가능하도록 사업부 체재를 재편했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사업의 중국 진출 계획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또 투명경영과 지속성장 외에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공정거래와 같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확대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석용 부회장은 주역의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을 언급하며 “대인은 가을철 호랑이 털 갈듯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소인은 얼굴 표정만 바꾸어 하는 척만 한다. 작은 일이 큰 일을 이루게 하고 디테일이 완벽을 가능케 하기에 변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과 끈질기고 철저한 실행으로 실적적인 변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소망화장품은 올해를 ‘위대한 도전의 해’로 선포했다. 최백규 대표는 “2016년에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목표달성에 매진할 것이며 브랜드와 생산성 향상, 기업문화 증진을 위한 투자를 통해 소망화장품이 위대한 도전을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다나한, 꽃을든남자 브랜드 인지도 강화 ▲ 성장채널에 집중한 유통거점 확대 ▲ 중국 등 해외 사업과 ODM 매출 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과제로 세웠다.
한국콜마의 올해 경영 방침은 ‘시이리(是而利)’ 즉,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영 방침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한국콜마는 ‘시이리’라는 경영 키워드를 앞세워 올해도 변함없이 신뢰와 도덕성을 지키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시에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윤동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 원년이었던 지난해 성과가 밑거름이 되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뛰어난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위해 힘써 달라”면서 “한단계 진일보한 화장품과 의약품의 융합기술을 통해 업계 선도주자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콜마는 수익성 관리, KPI 경영, 고객만족 경영, R&D 기술 경영, 글로벌 성장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통합기술원 체제를 본격 가동, 연구 효율을 높이고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Quality & Service Leader for Beauty’를 부문 미션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품질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글로벌 비즈니스 대응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글로벌 ODM 화장품 ‘No.1’ 기업을 선언하며 경영방침을 ‘혁신’과 ‘1등’으로 제시했다.
이경수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약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지난해를 거울삼아 올해에는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보이지만 위기를 맞아도 무너지지 않는 빠르게 재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현재의 융합 ▲히든 챔피언의 경쟁력 ▲조직의 일체감 ▲유연성과 스피드 등의 원칙을 내세웠다.
이 회장은 특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코스맥스의 글로벌 확고한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1등이 되는 길로 ▲위기에서 다시 일어나는 복구력 ▲스피드를 잃지 않는 규모 ▲의사소통 ▲과학적 분석력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6년 경영 키워드로 ‘혁신과 성장’을 선정했다. 2015년 키워드였던 ‘새로운 도전 High Five’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의 해를 의미했다면 올해는 지금의 성장세를 보다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선순환 성장 궤도에 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시장 리딩 상품 혁신 ▲유연 생산 시스템 구축 ▲고객 감동 서비스 ▲생존 원가 실현 ▲글로벌 Network 구축 등의 경영 방침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마케팅, R&D 혁신 ▲QCDS 경쟁력 제고 ▲글로벌 Network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중기 9대 전략을 수립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