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에 접고 펴는 변신스마트폰”...HSBC

삼성이 올 연말까지 스크린을 펴면 태블릿으로 바뀌는 변신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HSBC분석가들을 인용, 삼성이 업계 최초로 화면크기를 바꿀 수 있는 변신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전망은 삼성 내부관계자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접고 펴는 방식의 미래형 변신 단말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2년 전 유출된 삼성 내부 보고서 슬라이드는 삼성이 2018년까지 접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임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후 2017년 말로 더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만든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스크린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컨셉을 보여준다. HSBC분석가들은 삼성이 연내 이 단말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삼성이 만든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스크린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컨셉을 보여준다. HSBC분석가들은 삼성이 연내 이 단말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HSBC의 최근 보고서는 이 계획조차 더 앞당겨졌음을 시사한다.

삼성은 수년 간 접는 화면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나섰고 ‘밸리프로젝트’(Project Valley)라는 코드명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삼성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HSBC보고서는 “우리는 삼성이 (스마트폰)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당초 예상됐던 2017년보다 앞서 올 하반기에 접는 OLED스마트폰을 소개할 것으로 본다. 접는 OLED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바꿀 킬러(나오자마자 산업을 변화시킬)기능을 제공하면서 삼성 스마트폰사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즉 (1)접는 OLED모델이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제품 차별화와 함께 (2)사용자들에게 더 작아진 단말기로 더 큰 스크린사이즈를 사용하는 두가지 최고 경험을 제공하며 (3)이를 통해 하나의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두 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접는 OLED스마트폰의 등장은 또한 패널제조업체에서부터 장비업체, 재료공급자들에 이르는 OLED패널 전체 공급망 성장에도 좋은 징조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쓰고 있다.

접는 방식의 스마트폰 컨셉.펼치면 태블릿이 된다.실물과는 무관하다.
접는 방식의 스마트폰 컨셉.펼치면 태블릿이 된다.실물과는 무관하다.

접는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 날개돋친 듯 팔릴 것이란 전망은 당연시되고 있다. 게다가 이 단말기는 그동안 태블릿을 사려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말기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의 독특한 기술적 우위는 여타업체들이 삼성을 따라하기 힘들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4년 2분기에 26.2%(7천613만대)였지만 지난 해 2분기에는 21.9%(7천207만대)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 2위 애플의 점유율은 12.2%(3천534만대)에서 14.6%(4천808만대)로 뛰어 올랐다. 지난 해 세계 3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기간 중 점유율도 전년 동기의 6.1%(1천765만대)에서 7.8%(2천582만대)로 증가했다. 기간 중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시장 규모는 2억9천38만대에서 3억2천967만대로 늘어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