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우리나라 최대 농자재 전문기업 동부팜한농을 인수한다.
LG화학은 8일 이사회를 열어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사들이는 주식 매매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보유한 50.1% 지분과 동부그룹 지분 49.9%를 모두 인수한다. 확정실사와 정부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까지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예비입찰 참여 후 정밀 실사를 벌여왔다. 11월 본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최근 인수를 위한 주요 조건이 합의되면서 본계약에 이르렀다.
이로써 LG화학은 기초소재(석유화학 등), 정보전자소재, 배터리에 이어 향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작물보호제, 종자 등 농화학사업에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됐다.
동부팜한농은 우리나라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보유중인 석유화학분야 유기합성 및 분리, 정제 기술과 장치공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화학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은 농화학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사업에 진출해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반세기 이상 축적해온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체계적 영업 및 구매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10 업체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화학분야는 미래 식량부족 문제 해결의 핵심분야로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100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1400억달러 이상으로 연평균 6%대 성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 6개는 농화학분야에서 연평균 영업이익 15%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안정적 매출과 수익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