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김연아가 인정한 '피겨 후계자'...우승과 동시에 국가대표 자격 박탈 '왜?'

유영 김연아
 출처:/뉴스캡쳐
유영 김연아 출처:/뉴스캡쳐

유영 김연아

유영이 김연아의 기록을 깨고 피겨종합서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유영(12 문원초)은 1월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제 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다빈, 박소연 등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1위)을 획득했고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8.53점, 예술점수 54.13점, 총점 122.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183.7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대회에서 만 12살 때 우승한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기록을 깬 유영에 대해 “지난해부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유영이)2010년에 피겨에 입문한 것이라면 정말 짧은 시간에 빨리 발전했다”며 “지금 잘하고 있고 남은 시간도 많다. 열심히 준비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유영은 시상식이 끝난 순간 바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다.

유영은 지난해 5월에 한국 스포츠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13세가 되지 않는 선수는 뽑지 않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초등학생인 유영은 국가대표에서 제외되게 됐다.

대한빙상연맹은 “어린 선수들의 지나친 경쟁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13세가 되지 않으면 각종 주니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니 차라리 대회에 나갈 수 있는 13세 이상의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의도인 것.

빙상연맹은 국가대표 선발 시점을 올해 1월부터 ‘종합선수권 대회 종료 후 즉시’로 정하면서 유영은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