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항염 효과가 있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출연연 연구소 기업 ‘나노바이오텍’(대표 문원국)이 설립됐다.
나노바이오텍은 11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본원 바이오벤처센터 3층에서 현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초기 단계에는 생명연이 개발, 특허를 보유한 당뇨병 치료 물질 ‘KRIBB-BH-SFP’를 활용해 당뇨치료 및 만성 당뇨합병증인 신증과 황반변색증용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KRIBB-BH-SFP’는 정봉현 생명연 책임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이다. 이 기술로 나오바이오텍에 투자한 네추럴에프앤피는 농림부로부터 국책 과제로 선정돼 3년간 10억 원의 정부예산을 지원 받는다.
‘KRIBB-BH-SFP’는 귀화식물인 둥근잎 유홍초 추출물 중에서 항당뇨 효과를 나타내는 약효부분을 추출한 신규화합물이다. 항당뇨, 항염 효과를 나타낸다. 정봉현 책임은 생명연 기술사업화 트레이드 마크다. BT에 IT를 접목한 연구소기업 ‘미코바이오메드’를 2009년 설립했다. 생체분자, 심뇌혈관, 혈당, 대사증후군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 칩 센서’ 기술로 최근까지 5700만 달러(약 670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따냈다.
나노바이오텍 지분은 생명연이 4억1600만원을 현물출자해 40.0%를 보유했다. 또 현금 4억원을 낸 넥스트비티가 38.5%, 2억2400만원을 낸 네추럴에프앤피가 21.5%를 갖고 있다.
투자회사인 넥스트BT는 건강식품 전문 유통, 생명공학 및 해외자원 투자회사다. 또 네추럴에프앤피는 국내 1호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보유한 헬스케어 바이오회사다.
나노바이오텍은 매출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대사질환 신약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장규태 생명연 원장은 “생명연 천연물 라이브러리 이용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며 “공공연구기관 연구성과가 창업기업 R&D 역량을 제고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원국 나노바이오텍 대표는 “생명연의 바이오분야 R&D 역량과 바이오 인프라 지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성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