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삼성전자 전 상무, 눈물의 '더민주' 입당식 "인사도 못하고 퇴사해"

양향자
 출처:/삼성
양향자 출처:/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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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전 상무가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인 양향자(49) 상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더민주 측은 양향자 전 상무 영입에 대해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첨단기술 정책·경제정책·학력차별 해소정책·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향자 전 상무는 입당인사를 통해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 전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 중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양 전 상무는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퇴사했다"며 "그 눈망울이 떠올랐다"고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양 전 상무는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향자 전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