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시장 모바일 경쟁이 치열하다. 직방, 다방 등 새로운 모바일 앱 업체가 급부상했다. 기존 부동산 정보 업체도 모바일 앱 출시로 모바일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 부동산 정보 업체 공략도 가속화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정보 앱은 250여개로 추산된다. 스타트업 진출과 성장이 이어졌다. 직방은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다운로드수가 1000만건을 넘었다. 전·월세 매물도 250만건 이상 등록됐다. 다방도 지난해 12월 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젊은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 초년생이 주로 찾는 원룸, 투룸 등으로 부동산 정보 범위를 한정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했다.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 집행으로 판을 키웠다.
성장성도 크다. 1·2인 가구와 소형 주택 수요가 증가 추세다. 모바일 전·월세 광고 앱 시장은 지난해 2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전체 부동산 정보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에 이른다. 공인중개사 수수료를 합한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인중개사가 아닌 모바일 앱 업체가 수수료를 받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직영 부동산을 운영하는 등 수수료 시장으로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부동산 정보 제공자도 모바일 수성에 나섰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해 10월 케이렌앱을 공개했다. 부동산114는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콜 앱을 운영한다. 벼룩시장으로 시작한 미디어윌그룹도 자사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를 통해 스타트업 다방에 투자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시장이 ‘닥터아파트’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등 웹 서비스 중심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를 겨냥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부동산 정보 제공은 주로 스타트업이 시작했고 이어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가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한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 참여도 늘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부동산 앱에 원룸 카테고리를 별도로 개설했다. 네이버는 플랫폼만 제공한다. 자체 매물은 운영하지 않는다. 다양한 업체가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해 매물 정보를 노출하는 구조다. 모바일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기존 부동산 정보 업체 참여가 용이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도 원룸 관련 부동산 정보를 제공했고 원룸을 찾는 이용자 요구가 커져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을 뿐”이라며 “직방, 다방 등 신규 스타트업도 얼마든지 네이버와 제휴해 플랫폼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