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도플갱어 홍보인이 화제다. 연예인 싱크로 99%라는 별칭을 얻으며 회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친근한 홍보 네트워크로 활용된다.
박승호 손해보험협회 홍보팀장은 영화 ‘대호’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연기파 배우 정만식씨와 외모부터 말투까지 쏙 빼닮았다. ‘보험업계 만식이’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와 털털함으로 언론사에선 대표 홍보맨으로 통한다.
김명환 한화생명 과장은 과거 ‘만수아빠’ ‘쿠웨이트 박’으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 최주봉씨와 흡사한 외모로 유명세다. 친근한 외모지만 홍보 마케팅에서 기획력이 돋보인다.
이재우 신한생명 홍보과장은 가수 박진영씨를 닮은 재주꾼으로 불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75년생 토끼띠로 나이도 같다. 최근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등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이들 세 명은 보험업계 도플갱어 트로이카로 불린다.
카드업계는 ‘장혁’이 있다. 백인수 여신금융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영화배우 장혁씨와 닮은 꼴이다.
선 굵은 이미지와 남자다운 매력으로 카드업계 ‘장혁’으로 통한다. 최근 공보팀장에서 대외협력실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여기자 사이에서 인기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조성익 OK저축은행 팀장이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납득이’ 조정석씨와 흡사한 외모다.
훈훈한 외모로 저축은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유명인과 닮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인물도 있다. 유승국 KB금융지주 전 홍보차장(대외협력 유닛팀 차장)은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과 흡사한 이미지를 풍겨 가족 아니냐는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유명인 도플갱어라는 이미지를 얻었지만, 이로 인한 고충도 많다고 하소연한다. 회식 자리는 물론이고 언론사 관리에 있어 항상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승호 손보협회 팀장은 “실제 음식점 등에 가면 사인 세례를 받는 경우도 있고 업무상 사람 만나는 일이 많다보니, 항상 유쾌하고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며 “외모로 평가받기 보다 업무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고충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